사이트맵 구간
결정사 사장인데요?

결정사 사장인데요? every

0
상세정보
  • 소설 서현 0 2026-08-03 로판 전0권 G720:N+A055-20260721046
  • 단군 이래 최고의 커플 매니저, 몰락한 백작가의 영애로 빙의하다.

    전생의 경험을 살려 제국 최초로 결혼정보회사를 야심차게 설립하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오직 상향혼만 원하는 이 각박한 로판 세계에
    파격적인 하향혼을 원하는 이상한 고객이 나타났다.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한 달 내로 결혼식을 치를 수 있는 상대여야 할 것.”
    “네? 고작 한 달이요?”
    “당신에게 불가능한 일은 없다고 들었는데요.”

    진짜 문제는 다른 데 있었다.

    결혼을 속전속결로 해치워 버리려는 이 미남자가,
    무려 십 년 전부터 황녀가 남편감으로 침을 발라 놓은 상대라는 거다.
    그것도 무시무시한 독침을.

    ‘황녀 때문에 약혼녀도 도망가고, 작업을 걸던 영애와 귀부인들이 사교계에서 조용히 사라진 게 한두 번이 아니라지.’

    가문이 망하거나 다치는 경우도 부지기수, 심지어 죽은 사람도 있다는 괴소문이 돌 정도다.
    아무리 영앤리치 공작이라도 커플 매칭이 될 리가 만무하지.

    “그러지 말고 사장님이 직접 하지 그래요?”
    “대체 뭘?”
    “뭐긴 뭐겠어요. 당연히 그분과의 결혼이죠. 어쨌든 사장님도 귀족 작위 있으시잖아요.”

    그때 직원의 말에 귀가 쫑긋하지 말았어야 했다.
    훗날의 내 임시 남편이, 이 위장 결혼에 이렇게까지 진심일 줄은 몰랐으니까.

    *

    “아무리 계약 결혼이라도 신 앞에서 한 약속이니까요. 각방은 절대 안 됩니다.”
    “아니면 침대라도 따로 쓰는 걸로…….”
    “부부라면 당연히 같은 이불을 덮는 게 도리 아니겠습니까. 계약서대로 손 하나 까딱하지 않을 테니 염려 마십시오.”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잘생긴 얼굴에 기가 막힌 흉부를 가진 남자가 옆에서 천사처럼 잠든 모습을 보며, 나는 생각했다.

    이러다 내가 먼저 계약 위반으로 고소당하는 거 아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