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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결 저
10,500원
2025-06-05
로맨스
전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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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은 강제적 관계, 금단적 관계 등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뭐든 남들보다 느린 주을에게 이 세상은 너무 빠르다. 거칠고 사납다.
아늑한 지붕을 찾아 동아줄처럼 결혼을 택했다.
늘 현재에 충실한 주을의 인생에 느닷없이 나타난 심산형이라는 남자.
“아, 씨발, 내가 그랬잖아. 너만 보면 불알 졸라 떨린다고. 아.”
수상한 모양의 성기를 가진 금수 같은 언행의 남자.
주을은 저도 모르는 새에 음모에 휩쓸리며 가까이 다가가는 것만으로도 죄를 짓게 되는 것 같은 이 남자와 자꾸 얽히게 되는데.
한여름에 뙤약볕 같은 남자.
한겨울에 시베리아 같은 남자.
그러니까 상처에 소금 뿌리는 데는 타고난 남자.
“아, 여보세요.”
-네. 여보예요.
“예, 예?”
-여보한테 왜 전화했어요.
“아… 그게, 조, 조금 만나고 싶어서요.”
-조금만 만나고 싶어요? 개크게 만나고 싶지는 않고?
좀체 종잡을 수 없는 남자인데 자꾸만 뜨거운 눈으로 쳐다보고 다가온다.
“호적상 졸라 부부. 나라에서 공식 인정한 어? 뭐냐 그, 백씹년가약인지 지랄인지 하는 거.”
이제 그거 나랑 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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