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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형 저
9,900원
2025-04-11
BL
전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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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운이 좋지 않은 소원우.
어느 날, 그에게 울지도 웃지도 못할 일이 차례로 일어난다.
어머니의 평생 골칫덩어리였던 아버지의 죽음.
아버지의 계좌에 들어 있던 복권 1등 당첨 수령금.
그리고 자신의 위암 말기 진단까지.
시한부 판정을 받은 원우는 복권 당첨 수령금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이탈리아에서 이상형에 완전히 부합하는 남자를 만나 하룻밤을 보내기까지 하는데.
“그러니까, 씨발….”
“…….”
“다 오진이었다? 암이 아니라 그냥 위궤양이라고?”
오진.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어이없게도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건 그 남자였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강렬한 하룻밤을 선사해 준 바로 그 남자.
하지만 실상 그 남자가 ‘평범한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였다는 사실을,
당시의 소원우는 절대 알지 못했다.
이름도 알지 못하는 남자가 한국으로 자신을 찾으러 오기 전까지는.
“소원우 씨.”
“네.”
“저 안 보고 싶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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