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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후 저
6,000원
2025-06-14
로맨스
전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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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빚을 갚기 위해 오드 클럽에 발을 들였다.
차갑고 비밀스러운 손님, 염 대표에게 지명당한 첫날.
“이번 인형은 말을 안 듣네.”
“…….”
“가만히 있으라고 했는데. 자꾸 움직이고, 신음하고.”
“죄송해요.”
“잘 느끼는 타입인가?”
세희는 초조해서 입술을 깨물었다.
이대로 쫓겨날까 봐 두려웠다.
“흠집이 난 인형은 취급 안 하는데.”
“…….”
“너는… 좀 두고 볼까.”
부드럽고 여린 몸에 딱딱한 근육질의 육체가 바싹 밀착되었다.
그의 품에 안긴 세희는 멍하니 그런 생각을 했다.
‘사람 몸이 이렇게 뜨거울 수도 있구나.’
지금껏 들어 왔던 소문 속 ‘염 대표’와는 전혀 달랐다.
시리도록 차가운 남자인 줄로만 알았는데.
그가 전해 주는 온기가, 세희를 달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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