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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넝쿨째 굴러 들어왔다

호랑이가 넝쿨째 굴러 들어왔다 19

11,200
상세정보
  • 말대 11,200 2025-07-20 로판 전3권 979-11-7408-371-5
  • 짝을 만나 오순도순 무리를 이루는 게 꿈인 티냐.

    그런 그녀의 평온한 일상은,
    비 오는 날 구해 준 새끼 호랑이로 인해 산산이 깨진다.

    “나 여기 며칠… 아니, 몇 달만 더 머무르게 해 줘.”

    호랑이 수인의 갑작스러운 동거 요청.
    불편한 나날에 하루빨리 그가 나가기만을 바랐는데…….

    “돈 신경 쓰지 말고 온수 틀어.”
    “그럼 냉장고를 하나 사면 되지.”
    “그리고 침대도 보고 싶은데.”

    도움이 된다! 부담될 정도로!

    **

    ‘이게 어디서 보답을 해서 마음 편해지려고.’

    그런 건 감사가 아니라, 결국 부채감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주는 즉시 무게를 덜어 내려는 마음.

    턱끝까지 부담이 차오른 모양인데,
    오히려 잘된 일이었다.

    부담을 느끼는 만큼 자신을 당연하게 여길 테니까.
    그는 그녀가 느끼는 감정이 무엇이든 간, 1g도 덜어 줄 생각이 없었다.

    어디 한번 보답해 보라지.

    잠깐 머무른다는 말은 이미 형체 없이 사라졌다.
    아득바득 옆에 붙어 있으려는 집요함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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