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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그린엘 저
10,200원
2026-02-13
로맨스
전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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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소설에는 자살 등의 키워드가 포함돼 있으며 인물, 단체, 일부 장소, 사건 등은 모두 창작임을 밝힙니다.
“감독님, 키스해도 돼요?”
서른하나.
먼지 구덩이가 된 김헌의 삶에 당돌한 여자애가 나타났다.
공이영, 깨끗해야만 하는 그 아이를 지키고자 저를 더럽혔건만.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그 애가 기어코 벽체를 뚫어낸 환풍구가 되어 불어닥쳤다.
“전 감독님이 제 처음이면 좋겠거든요.”
그리고 서른다섯.
스물셋의 공이영이 스물일곱이 되어 다시 나타났다.
풋내를 지워낸 얼굴. 겁먹고 숨겼던 김헌의 부채감을 꿰뚫는 눈. 자그마한 그 애가 여자의 모습으로 증오를 보이고 있었다.
“나더러, 네 접대부가 돼라.”
“네, 그래 주셔야겠어요.”
씻을 수 없는 죄를 고통을 갚으려는 제게, 그 죄를 사랑으로 갚으라고 명하며.
“나를, 사랑하세요.”
끝없는 죄악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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