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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y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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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 윤유주 0 2026-02-12 로맨스 전0권 G720:N+A055-20260202045.0000
  • “그만하고 싶어, 너랑.”
    “못 해 주겠는데, 그건.”

    단언컨대 우리가 만난 건 희대의 실수이자 패착이었다.

    담은 마음이 한없이 너덜거리는 타이밍에
    하필 그를 만나 단숨에 사랑에 빠져 버렸던 거고,

    여윤혁 역시 약혼녀와의 갈등으로 지쳐 가던 중
    그녀를 만나 지푸라기에 불붙은 양 타오른 거였다.

    “만나지 말았어야 했어, 우린.”

    치열했고 뜨거웠으며 타협이 없던 우리는
    이별조차 양보하지 않았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회피였고 도피였다.

    후회를 그림자처럼 달고 다니느라 속이 문드러진 그녀의 귓불을
    피가 나도록 아프게 깨물며 윤혁이 속삭였다.

    “도망을 가려거든 내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갔어야지.
    내가 널 잡지도 못하게 차라리 죽어서 영영 사라져 버리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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