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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 저
3,300원
2025-08-02
로판
전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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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
페르타 성국의 심벌이자 살아 숨 쉬는 축복이며
모든 국민이 우러러보는 존재.
엘제는 바로 그 성녀를 보필하는 유일한 시종이었다.
성녀가 더 나은 하루를 보내기만을 바라며 종일 곁에 붙어 보살피는 이.
그런 생활을 한 지도 어언 7년, 엘제는 변함없이 업무에 최선을 다했다.
지난 시종들도 성녀를 이렇게까지 보살폈는지는 모르겠지만,
***
“엉덩이 드세요.”
익숙하게 물건을 꺼내 든 엘제는 매끄럽게 깎인 나무 기둥 위에 투명한 기름을 발랐다.
피부 수분 보강을 위해 뭐시기 꽃에서 추출한 뭐시기 기름인데
기억해야 할 내용은 아니었다.
엘제가 성녀의 시종으로서 알아 둬야 하는 건
그것이 ‘성녀의 더 나은 하루’를 위해 필수적인 용품이라는 점이었다.
“하아…… 아, 아, 아.”
“좋아요?”
“응, 좋아, 좋은데 더, 세게…… 헥.”
더 세게 해 달란 말에 토 달지 않고 기둥을 길게 뺐다가 콱 쑤셔 박자
성녀는 혀를 쭉 빼물고 움찔거리다가 또 손을 앞으로 가져갔다.
“아, 아, 학, 엘, 엘제, 아, 흐윽.”
“안 돼요.”
손짓을 단호하게 금한 엘제는 바둥대는 성녀의 등을 눌러 제압하고 손을 빠르게 움직였다.
민감한 부위를 마구잡이로 문지르자 성녀는 거의 비명을 지르며 허우적댔다.
엘제는 이 팔 아픈 짓이 얼른 끝나기를 바라며 남은 손으로 성녀의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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