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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고슬밥 저
6,000원
2026-10-16
로맨스
전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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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녀가 아이를 가지기 힘든 몸이거든.”
이건 미친 짓이다.
알면서도 남자를, 그 기회를 붙잡을 수밖에 없었다.
“예전에 내 새끼 없앴잖아. 그 애를 다시 낳아 준다고 생각하면 되는 일 아닌가.”
한때 평범한 삶을 함께하자고 약속했던 남자, 차재건.
하지만 그의 아이를 없앴다고 거짓말한 그날,
우리는 찬란한 과거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
“할게, 임신.”
“…….”
“어떻게든 아이 가질 테니까, 약속 꼭 지켜 줘.”
필요한 것을 그에게 건네주고, 필요한 것을 그에게서 취하고.
깔끔하게 돌아서면 그만인 계약뿐인 관계.
“그렇게 떠났으면 잘 살기라도 하든가.”
“……그런 것까지 신경 쓸 필요는 없잖아.”
“계약을 지키려면 몸 관리를 잘해야지.”
그러니, 남은 미련은 모두 버려야 하는데.
또다시 휩쓸리고 만다. 철없는 행복을 꿈꿨던 그때처럼.
우리는 이 지독한 운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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