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도민아 저
3,600원
2026-04-10
로맨스
전1권
-
-
아침마다 먼저 일어나 에스프레소 잔을 들고 나를 맞이하는,
맞춘 듯한 스리피스 슈트가 지나치게 잘 어울리는 내 연하 남편, 차강오.
무뚝뚝하고 차갑지만 몸을 섞을 때만큼은 뜨거웠던 남자였기에, 안심하고 정략결혼 생활을 이어 왔는데…….
결혼한 지 4년 차, 내 남편이 바람났다.
“회사에서 던지고 간 서류는 뭡니까.”
“아. 이혼 서류요? 그게 왜요?”
쇼윈도 부부도 못할 바에야 이혼은 당연하다고 생각했건만.
“미, 미쳤어요?”
“어. 미친 지 한참 됐어.”
늘 무뚝뚝하던 그가 고작 이혼 서류 한 장에 처음으로 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세상 제일가는 미친놈이랑 결혼한 거, 이제 알았어?”
.
.
.
“자기야. 그렇게 계속 자극해 대면 힘든데? 응?”
팔자에도 없던 애교부터 시작해서,
“딴 새끼들이 쳐다보는 거 존나 거슬리니까. 나 눈 돌아가는 꼴 보기 싫으면, 알지?”
생전 티 내지도 않던 질투를 지나,
“어허. 그러면 이렇게 이쁘지나 말든가.”
틈만 나면 귀를 달아오르게 만드는 능글맞은 멘트까지.
“하아… 이런, 어쩌나. 안에다 듬뿍 싸 버렸는데.”
“하아, 하읏….”
“이혼 못 하겠다. 그렇지 자기야?”
사기 결혼 급으로 저를 속인 남편에게, 서윤은 대책 없이 흔들리고 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