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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류하 저
4,000원
2026-06-19
로맨스
전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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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동안 이 집에서 오로지 아이 낳는 도구로 취급당했다.
유산 이후 아이를 가지지 못하자 그녀를 불량품 보듯이 바라보았다.
그런 것들을 다 참을 수 있었지만 가장 참기 힘든 건 남편의 무관심이었다.
“내일은 스케줄이 있으니 지금 해.”
3년간 같은 형태로 반복되어 온 문장이었다.
그에게 부부 관계는 하나의 스케줄일 뿐이었다.
“의무는 제대로 해.”
그녀의 눈가에 뜨거운 것이 차올랐다. 이것은 의무였다.
사랑도, 욕망도, 교감도 아닌 한주 그룹 후계자를 생산하기 위한 공정 절차였다.
그녀는 이 집에서 점점 시들어갔다.
더 이상은 견딜 수가 없었다.
“이혼하고 싶어요, 강태준 씨.”.
“그만해. 넌 어차피 이혼 못 해. 감정적으로 굴지 마.”
3년 전, 첼로를 켜면서 살아 숨 쉬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었다.
오만하게 구는 그에게 이혼을 고하고 미련 없이 그를 떠났다.
그렇게 끝인 줄 알았다.
“저놈 앞에서 그렇게 웃으려고 나를 버렸나?”
그녀의 앞에 다시 나타난 남편은 달라져 있었다.
3년 동안 무관심하던 남자의 눈에는 지독한 갈망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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